복조 라는 단어가 존재한다는 걸 처음 알게 된 날. 표준국어대사전에 아래와 같이 나와있다.
복조
[복쪼]
명사
삶에서 누리는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. 또는 거기서 얻는 행복.
한자로는 ‘복 복’자에 ‘복 조’자를 쓴다. 그야말로 복 그 자체인 것이다. 심지어 고려대한국어대사전에서는 복조를 이렇게 설명한다.
큰 행운과 오붓한 행복.
어쩐지 복조는 늘 운이 좋다고 생각했다. 버려질 뻔 했을 때 언니가 복조를 데려온 것도, 그러다 양산 우리 집으로 온 것도, 제주로 무사히 오게 된 것도, 여태껏 큰 병이 없었던 것도, 모두 크고 좋고 만족할 만한 행운이었다.
기가막힌 행운 속에서 복조는 스스로도 제법 행복했겠지만, 함께하는 사람들도 신나게 행복으로 물들였다. 가장 대표적인 게 바로 나.. 복조는 존재 자체로 복이고 행운이고 행복이다. 어쩜 이렇게 사랑스럽고 소중할 수가 있을까. 어쩜 이런 사랑이 있을까.